글또를 시작했던 이유
집-회사만 반복하던 일상.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간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회사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어느샌가 블로그를 작성하지 않게 됐다.
글또 지원은 그 때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글또에서의 활동은 죽어있던 블로그에 새 활력을 불어 넣었고, 회사 일밖에 모르던 내게 새로운 자극을 주었다.
글쓰기
글또 9기를 시작하기 앞서 목표로 설정했던 "미제출하지 않기"는 달성했다.
제출한 글
총 12회차 중 2번 패스했지만 나머지 10회차의 글은 제출했다.
회사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굉장히 바빴기 때문에 글을 잘 작성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없는 시간을 잘 쪼개서 글을 작성하니 못할 건 아니었다.
✅ 1회차 제출 | 글또 9기 발돋움
✅ 2회차 제출 | 스프링의 외부 API 호출, 그리고 RestClient
✅ 3회차 제출 | 신입 개발자! 회사와 함께 성장하기
✅ 4회차 제출 | [Spring Security] LogoutFilter를 구현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
✅ 5회차 제출 | [글또] 1차 글쓰기 세미나, 그리고 프로세스 1.0
⏩ 6회차 패스
✅ 7회차 제출 | Udemy - Java 멀티스레딩, 병행성 및 최적화
⏩ 8회차 패스
✅ 9회차 제출 | [Test] Persisence Layer Test와 테스트에 대한 고찰
✅ 10회차 제출 | [Test] 비즈니스 로직 테스트: 읽기 쉽고 효율적인 단위테스트
✅ 11회차 제출 | [Test] Testcontainers를 사용한 DB 테스트
✅ 12회차 제출 | [글또] 글또 9기 회고
글또에 제출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2023년 회고를 작성했다. 글또에서 활동하는 6개월 동안 총 11개의 글을 작성했다.
큐레이션
큐레이션에는 총 2번 뽑혔다. 처음 글또 시작할 때는 큐레이션에 뽑힐 거라는 기대가 전혀 없었다. 글또에 참여하시는 분의 수는 무려 400명 이상이었고 글을 잘 쓰시는 분들도 많았다. 내 글을 잘 써서 큐레이션에 선정되어 보자는 욕심보다는 다른 분들의 글을 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글을 잘 쓰고자 하는 욕심은 있었기 때문에 글쓰기 세미나에 참여하고 큐레이션에 뽑힌 분들의 글을 보면서 좋은 글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또 그런 글을 적기 위해 글을 쓰는 내내 셀프 피드백을 진행하고 글을 제출한 이후에도 퇴고했다. 덕분에 예전보다 글이 좋아진 게 스스로도 느껴졌고, 그 결과 큐레이션에도 뽑힐 수 있었던 것 같다.
글또 커뮤니티 활동
1차 글쓰기 세미나
1월 14일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1차 글쓰기 세미나가 진행됐다.
글쓰기 세미나가 참여한 이후 글쓰기에 대한 감이 잡혔다. 나에게 생겼던 변화는 아래와 같다.
- 글쓰기 프로세스가 생기면서 글쓰기 과정이 체계적으로 바뀌었다.
-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을 정의했고 그런 글을 적기 위해 노력했다.
- 글의 독자를 상정하기 시작하면서 글에 필요한 사전지식을 자세히 적기 시작했다.
- 글의 핵심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를 잘 표현하기 위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 블로그 글을 종종 확인하며 꾸준히 퇴고하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2차 글쓰기 세미나와 개인 일정이 겹쳐 참여하지 못했다. 2차 글쓰기 세미나에 참여하면 블로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걸 놓친 건 조금 아쉬웠다.
백엔드/인프라 빌리지 반상회
3월 14일에 열렸던 백엔드/인프라 빌리지 반상회에 참여했다. 무려 96분의 개발자가 행사에 참여하셨다.
gRPC와 Kafka를 통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발표를 들을 수 있었고, 발표가 끝난 후에는 네트워킹 세션이 진행됐다. 8명으로 구성된 팀에서 대화를 나눴다.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지만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커피챗
커피챗은 1회 참여했다.
변명을 해보자면, 글또를 시작할 때쯤 회사에서 쇼핑몰 오픈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한창 바쁜 2달 동안은 매일 오후 10~12시에 퇴근하고 주말에도 회사에 나갔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했고 정신적으로도 지쳐있었다.
3월 24일에 백엔드_j 팀원 분들과 만나뵐 수 있었다. 다들 개발을 좋아하는 분들이었고 자기 삶을 열심히 사는 분들이었다. 대화를 나누면서 자극도 많이 받았고 기술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글또 9기를 마치며
꾸준히 글을 작성하는 습관이 잘 정착했다. 주말에 시간이 빌 때면 어느새 블로그를 틀어 글을 작성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나만의 글쓰기 사이클이 생겼다.
- 강의나 책을 보고 직접 코드를 쳐보면서 기술을 익힌다.
- 회사 실무에 적용하고 깨달은 점들을 따로 기록해둔다.
- 그 내용을 짜집기해 블로그에 작성한다.
위의 사이클을 한 번 돌고 나면 그 내용이 내 것이 됐다는 확신이 들었다. 특히 테스트 코드에 관한 글을 작성할 때 여러모로 나에게 좋은 영향이 많았다. 블로그를 작성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공부한 내용과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고민 덕분에 실무에서 테스트 코드 작성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 글또를 시작하면서 세웠던 목표는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
글쓰기의 관점에서 얻은 것이 많지만 커뮤니티 활동은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했고 그 때문에 후회가 남는다.
글또 10기를 시작할 때, 새로운 목표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돌아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