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9기의 활동 내용입니다. 1차 글쓰기 세미나에 참여 및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세미나 후기은 대체로 성윤님의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글의 중간중간 제 생각을 더해봤습니다.**
1차 글쓰기 세미나
글또의 1차 글쓰기 세미나는 1월 14일(일) 오후 9시에 열렸고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됐다.
1차 글쓰기 세미나는 선택 참여 행사였다. 세미나 지원하려면 구글 폼 설문을 작성해야 했는데 그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자료를 준비해주신 것으로 보인다. 참여하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거라고 느낄 정도로 좋았고, 글쓰기에 대한 나의 관점이 뒤바뀐 시간이었다.
글쓰기의 어려움
글쓰기를 하기 전 항상 저항에 부딪힌다.
글을 쓰기 위해 노트북을 열면 계속 딴짓이 하고 싶어진다.
두려움이 많을수록이 저항이 강력해진다. 그 일이 중요한 것이기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고, 저항감을 이겨내고 해내면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할 수 있다. 저항감이 올 때는 두려움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굴복하지 않고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글쓰기 습관을 만들기 위한 루틴을 만들거나 장소를 선정하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이다.
내가 왜 글쓰기가 어려운 지 잘 파악하는 것도 실력이다. 문제를 파악해야 해결이 가능하다. 글을 꾸준히 작성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은 습관 형성을 잘하면 되고, 내 글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글의 퀄리티와 자신감을 올릴 방법을 찾으면 된다.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결하면 된다.
좋은 글이란
결국 좋은 글을 판단하는 근거는 주관적이다. 내가 좋다고 정의하는 글이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최근 EP9의 한 칼럼을 읽었다. 케빈 켈리를 인터뷰한 내용이었다. 와이어드의 콘텐츠 만드는 기준 중 2가지가 눈에 띄었다. "스스로에게 설명하듯이 적어라", "편집자와 독자의 흥미는 정비례". 결국 편집자 본인이 이해할 수 있는 글, 좋다고 생각한 글이 남들도 보편적으로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하는 글일 것이라는 내용이다.
케빈 켈리 : “기술을 낙관할 때, 우린 나아간다” 세계적인 IT 구루의 조언
안녕, Ep9 피플! 우리의 첫 레코드는 케빈 켈리와의 대화로 시작할게. 그는 실리콘밸리의 ‘테크 구루’로 불려. 미국의 기술문화 잡지 「와이어드」를 공동 창간했고, 7년 동안 초대 편집장을 맡
www.ep9.co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글은 나의 일에 도움이 되는 글이다. 내가 몰랐던 사실을 전달해주거나 고민이 깊어지는 주제를 던져주는 글을 좋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그 글만 읽고도 모든 내용이 이해가 되면 더 좋을 것이다.
타인을 기준으로 글을 작성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독자를 상정하고 그들이 잘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적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 그런 글을 적을 수 있는건데?'
결국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내가 잘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적는 것이 우선이고, 그걸로 글쓰기를 1차적으로 끝내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적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다. 처음엔 나를 위한 글을 작성하고 이후에 글을 발전시키자.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점진적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글쓰는 습관을 만들기, 글의 특정 부분 개선하기 등의 작은 목표로 시작해 조금씩 목표를 키워나가면 된다.
많이 쓰고 많이 읽으면 된다. 예를 들어 글또 큐레이션에 올라오는 글들을 분석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 글을 작성하고 회고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 나의 글을 지속적으로 퇴고하고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글을 피드백해달라고 부탁해보거나, GPT같은 툴을 사용해 피드백을 진행해볼 수 있을 것이다.
글의 깊이
깊이감? 굉장히 추상적인 단어다.
글이 깊이있다고 여기는 기준은 좋은 글을 정의하는 것만큼이나 주관적이다.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 어려운 것을 쉽게 작성할 수 있는 것? 남들이 모르는 것을 아는 것?
무엇 하나를 콕 찝어서 깊이라고 정의하기 어렵다.
남이 쓴 글을 읽고 깊이감있다고 느낄 때 그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포착해 정의해보는 것이 나의 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깊이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그것을 내 글에 적용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 파이프라인과 전략
세미나 중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글쓰기 과정을 도식화하거나 체계화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전략 하나 없이 글을 써왔다는 사실을 반성했다.
아래는 성윤 님이 글쓰기 파이프라인과 전략을 만들 때 고려한 내용이다.
- 글쓰기 뿐만 아니라 글을 쓰기 위한 준비 과정 또한 문서화
- 소재를 저장하고 공부하는 파트와 글쓰기 파트를 분리해 구성 (다만 글을 바로 적고 싶으면 바로 적었다고 하셨다.)
- 글쓰기 집중을 위한 분석
- 글쓰기 목표 설정(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은지)
세미나를 듣고 달라진 생각
글쓰기에 대한 나의 관점에 변화가 생겼다.
글을 적기 전 개요 정도만 적었지, 한 번도 글을 잘쓰기 위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었다. 글은 그냥 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글을 잘 쓰기 위해 이렇게까지 체계적으로 접근해볼 수 있다는 생각조차 못했고 더 나아지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같은 레벨에서 맴돌고 있었다.
나도 앞으로는 글을 잘 쓰기 위해 체계적으로 접근해볼 생각이다.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회차마다 글쓰기 패턴을 분석해보려 한다.
나만의 글쓰기 프로세스 1.0
기존의 글쓰기 프로세스?
정해진 프로세스랄 게 없었고 추상적이었다. 그래도 도식화해보자면 대충 아래와 같았다.
프로세스를 생각한 적이 없었기에 글을 적을 때 체계가 없었다. 내가 적고 싶은 방식대로 적었다. 때때로 개요 작성을 건너뛰거나 자료수집과 동시에 글을 적은 적도 있다.
새로운 글쓰기 파이프라인 도식화
개요에서 독자를 상정하고 글의 핵심 메시지를 정리하는 부분과 회고와 퇴고의 시간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글을 쓰다보면 핵심 주제를 놓칠 때가 잦다. 글을 본격적으로 작성하기 전에 글의 핵심 메시지를 미리 정리해놓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추가했다. (성윤님이 추천해주신 방식) 또 글을 쓰고 나서 제대로 피드백을 했던 적이 없었다. 때때로 다시 읽어보고 문맥이 이상하면 고치는 정도로 마무리했었다. 앞으로는 글 쓸 때의 습관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회고와 퇴고의 시간을 추가했다.
글쓰기 및 준비과정(루틴)
루틴을 만들기 전에 내가 어떤 스타일인지 파악해봤다. 나는 글을 몰아서 작성하기보다는 조금씩 시간을 쪼개 꾸준히 작성하는 스타일이 맞는다. 또 내가 언제, 어떻게 해야 집중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아래와 같이 글쓰기 준비 과정에 대해 작성해봤다.
- 글의 소재 파악과 자료 수집은 개인 공부시간에 꾸준히 한다. 해당 시간은 글쓰기 루틴에 포함하지 않는다.
- 매주 일요일 19:00~22:00을 글쓰기 고정 시간으로 둔다.
- 시간이 부족하면 주말에 추가 시간을 할당한다.
- 시작하기 전, 핸드폰은 장롱 안에 넣어둔다.
- 듣고 싶은 노래 하나를 선정해 한곡 재생으로 반복한다. (개인적으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
기존의 글 퇴고하기!
셀프 피드백을 통해 글을 퇴고해보고자 한다. 아래는 수정된 글의 링크이다.
[Spring Security] Securiry Logout
Spring Securiry Logout 스프링 시큐리티는 로그아웃 기능을 제공한다. Config 파일에서 아무런 설정을 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로그아웃 기능이 동작한다. 기본 로그아웃의 특징은 아래와 같
myvelop.tistory.com
셀프 피드백
글쓰기 세미나에서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셀프 피드백을 진행해봤다.
- 글에 어떠한 핵심 메시지도 보이지 않는다.
- 글을 작성하기 전에 핵심 메시지에 대해 정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내가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핵심 내용은 Spring Security의 Logout 기능을 구현할 때 겪을 수 있는 문제들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었다.
1. 제목 변경
수정 전
제목을 "Security Logout"라고만 해놓으니 이게 뭘 위한 글인지 알 수 없었다.
수정 후
독자들이 글의 내용이 무엇인지 제목에서 바로 알 수 있도록 수정했다.
2. 목차 수정
수정 전
"주의해야할 점"은 두루뭉술해 보인다.
수정 후
핵심 주제에 맞게 목차의 이름을 변경해줬다.
3. 서론 추가
수정 전
글의 시작에 어떠한 의도 없이 개념 소개로 시작된다. 글의 목적이 보이지 않으니, 내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눈에 띄지 않고 단순 정보 전달을 하는 글처럼 보인다.
수정 후
아래의 서론을 추가해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명시했다.
4. 결론 추가
수정 전
글의 결론부가 없어 코드 예시에서 글이 뚝 끊겨버리는데 글의 맺음이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수정 후
간단한 결론을 작성해 글을 맺었다.
글을 마치며
세미나를 듣고 정리하며, 그 내용을 직접 실천에 옮겨보면서 내가 어떤 습관을 가지고 글을 작성하고 있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 테크니컬 라이팅과 그 외의 다른 글쓰기를 구분해 생각하지 않았다.
- 따라서 그냥 글을 쓰던 습관 그대로 작성하고 있었다.
또 셀프 피드백으로 글을 수정해보는 과정을 통해 전달력이 확연히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 글은 새롭게 만든 글쓰기 파이프라인과 루틴을 적용해 작성해볼 예정이다.
앞으로도 글또 화이팅! 패스 없이 가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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