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류 전형
서버파트로 지원했고 문항 몇 가지를 작성하고 포트폴리오(이력서)를 제출했다. 문항은 아래와 같았다.
- YAPP에 지원한 동기, 자유로운 자기소개
- 팀원과 어떤 식으로 소통하는지
- 개발 경력 및 경험, 프로젝트 내용
-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 겪었던 기술적인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포트폴리오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력서를 보충해 제출했다. 기존 프로젝트 외에 새롭게 진행한 프로젝트와 TDD를 어떻게 적용해나갔는지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고, 문장을 다듬어서 제출했다.
이전에 회사에 지원할 때는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받는 것이 두려워서 내가 한 것을 내가 했다고 적지 못했는데, 이번에 YAPP에 지원할 때는 내가 한 것을 최대한 어필하자고 마음 먹었다. 결국 이것이 패인이 되었지만..
현업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올라온 상태였고, 내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얼마나 기술적으로 성숙해졌는지 검증해보고 싶었다. (면접 후 소감) 결과적으로는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개발자로써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면접 준비
서류전형 결과는 4월 11일 화요일이었다.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면접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YAPP에 지원하신 분들이 어떤 질문을 받았는지 알아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아무래도 자신이 제출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받은 질문이 많다고 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내가 정리해놓은 자료들을 확인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Node를 하다가, Spring을 했기 때문에 다른 지원자에 비해 Spring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때문에 Spring AOP, DispatcherServlet, Spring MVC, Spring의 DB 연동 방식 등에 대해서 공부했다. 그외에도 CORS, PUT과 PATCH의 차이, JPA의 장점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는 다른 분들의 경험을 토대로 지식을 하나씩 정리해나갔다.

계획대로 잘해나갔으면 좋았겠지만, 독감에 걸려버렸다. 당시 회사에서 독감이 돌고 있어서 느낌이 좋지 않았었는데, 나도 옮아버렸다.
여기에 더해 면접 전날, 이제 막 감기에 나아서 퇴근 후 면접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유리컵을 깨뜨리면서 손을 크게 베여 응급실 다녀왔다. 응급실에 갔다오니 시간은 벌써 12시.. 결국 면접 준비를 거의 하지 못하게 되었다. 멘탈이 많이 흔들렸다
면접 전형
면접은 사전에 메일로 공지된 구글 미트에서 2대 2로 진행되었다. 들어가자마자 면접관 분들이 웃으시면서, 점심 먹었는지 물어봐주시면서 긴장을 풀어주려고 하셨다. 다들 친절하셨다.
공통질문은 이전 기수의 면접과 비슷했다. 기술 질문같은 경우에는 내 프로젝트에 관련된 기술에 대해서 물어보셨다.
공통질문
- 간단한 자기소개
- YAPP에서 얻어가고 싶은 것
- 자신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 프로젝트 과정에서 동료랑 갈등이 있었는지
- 팀동료와 기술 스택이 다르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기술질문
- 굳이 로컬에서 도커를 사용한 이유? 디자이너나 기획자한테 똑같은 환경에서 프로덕트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는지?
- 도커를 사용했다고 했는데, 개발 환경에서 불편함이 있었을 것 같다. 핫리로드 기능과 같은 것을 구현했는지
- 트랜잭션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적용한 경험은?
- 인덱스가 무엇이고, 사용한 경험?
- Blue/Green 무중단배포를 구현했는데, Rolling 배포나 카나리아 배포도 있는데 왜 선택했는지
- TDD를 적용했다고 하셨는데 어떤 흐름으로 적용했는지
- private 메소드는 어떻게 테스트했는지?
- N+1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개인질문
- Node를 선호하는지, Spring을 선호하는지(내가 두 기술을 모두 사용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질문하신 것 같다.)
후기

면접은 망쳤다.
다친 상태라 멘탈이 많이 흔들린 상태에서 면접을 보게 되었고, 평소보다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또, 긴장을 했던 탓인지 공부를 했던 부분도 잘 답변하지 못했다. 여러모로 굉장히 아쉬웠다. 잘 답변할 수 있었던 것도 정리되지 않은 문장으로, 횡설수설했다.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한만큼 잘하지 못한 것 같다. 아마도 지금까지 내가 본 면접 중에 가장 못보지 않았을까..
실수도 굉장히 많이 했다. 질문을 잘못 이해한 것이 태반이었던 것 같고, 그 때문에 실수가 나왔던 것 같다. 질문을 잘못 이해해 내가 했던 것을 안 했다고 답변한 상태였는데 면접관과 다른 면접자에게 똑같은 질문을 할 때 그걸 깨달았다. 나는 조급한 마음에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잘못한 것을 정정하려고 해당 대화에 끼어드는 행동을 했다. 면접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못했다. 이불킥.. 너무 부끄럽다..
무중단 배포를 이력서에 적어 넣었지만, 사실 자세한 내막까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만들었던 쉘 스크립트도 복습하고 Rolling 배포, 카나리아 배포, Blue/Green 배포에 대해서도 다시 공부했었다. 분명 질문이 들어와도 잘 답변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지만 막상 질문을 받았을 때 말문이 막혀버렸다..
너무 당황해서 기술 선택의 이유를 동료가 추천해줬다는 식으로 얼버무려버렸다. 사실, 해당 프로젝트에서 무중단 배포를 적용할 때 이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던 것도 맞고, Blue/Green을 선택한 이유도 굉장히 빈약했기 때문에 달리 할 말이 없었다.
면접이 끝나고 현타가 많이 왔고 너무 부끄러웠다. 부족한 부분을 많이 알게 되었다.
떨어지더라도 너무 좋은 기회였고,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 결과
결과는 역시나 불합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