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iw 2023에 참가하게된 계기?
2월 초, 여러 회사를 기웃거리며 이력서를 넣고 코딩테스트와 면접을 전전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자신감을 조금씩 잃어갔고, 점점 기술적으로 무뎌진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하고 있었다.
때마침, 네이버 부스트캠프에 함께 참여했던 동료들이 2월 27일~28일에 좋은 행사가 있다면서 Deview 2023을 소개해줬다. 개발자들이 어떻게 서비스와 기술을 성장시켜나갔는지를 보면 나 자신도 어떻게 성장해나갈 수 있을지 갈피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하기로 마음먹었다.
참가비는 무료였지만! 티켓팅은 선착순으로 진행되었다.
1일차 티켓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강신청 똥손인 내가.. 성공하다니.. 기분이 굉장히 좋았는데, 부스트캠프 동료들이 많이 실패했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 아쉬워졌다.
2일차도 듣고 싶었지만, 티케팅하는 날이 회사 면접(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 면접이었다!!)과 겹쳤기 때문에 1일차에 참가하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그렇게 기분좋게 Deview 2023를 기다리던 중, 운이 좋게도 면접본 회사에서 나에게는 과분한 조건으로 오퍼를 주셨다. 결국 입사하기로 마음먹고선 연락을 드렸는데, 언제부터 출근할 수 있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현업 개발자가 된 기념으로 개발자 컨퍼런스에 꼭 참여하고 싶었기 때문에 3월부터 출근하겠다고 말씀드렸고, 다행히 회사에서도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덕분에 동기들보다 2주 늦게 입사.. 그 정도로 Deview라는 행사에 기대가 컸고, 꼭 참가하고 싶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2월 27일 월요일! Deview 2023 1일차가 왔다!
현장 분위기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행사장에는 네이버 서치, 네이버 웨일, 쿠팡, Nutty, 네이버 Expert 등의 회사가 부스를 차려놓고 굿즈를 나눠주고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굿즈가 금방 동나 버렸다. 조금 일찍 가서 미리 굿즈 받아놓길 잘했다.
다들 열정이 엄청났다. 자신이 원하는 세션을 듣기 위해 20~30분 전부터 줄을 서고 계셨지만, 사실 자리가 모자라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내년에 참가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Sessions
파트가 4곳으로 나눠져 강연이 진행되었다. 개발자들이 원하는 강연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구조였다.
강연은 AI : 백엔드 : 프론트엔드 비중이 2 : 1 : 1 정도였던 것 같다. 역시 ChatGPT의 힘인가 AI 광풍!!
사실 내용이 나에게는 너무 어려워서 뜬구름을 잡는 것 같았다.
너무 이해가 안됐기 때문에 노트북을 펴고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들었다. 적으면서 들으니 조금이라도 이해가 됐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내가 1~3년차 정도만 되어도 와닿는 내용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래의 발표 후기는 간략한 요약과 후기 정도이다. 자세한 내용은 Deview 홈페이지에서 직접 듣는 것을 추천한다!
네이버 검색은 어떻게 나보다 더 내 의도를 잘 아는가? : AiRSearch 반응형 추천
- 강연 내용은 너무 좋았지만.. 내가 AI를 잘 모르다보니 거의 이해가 되지 않았다.
UI 빌더를 지탱하는 레고 블록같은 아키텍처 만들기
Naver ETECH에서 개발자로 일하시는 김훈민 님께서 발표를 맡아주셨다. 웹 콘텐츠 제작 기술을 UI 빌더로 확장하기 위한 nBiliy(Homebuilder 2.0)를 개발하면서 레고 블럭을 쌓는 것처럼 단순한 UI를 만들기 위해 고민한 과정을 발표해주셨다. 확실히 레고 블럭 쌓듯이 웹 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면 정말 편리할 것 같지만, 과연 그게 정말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발표자 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역시나 레고처럼 굴러가는 애플리케이션은 아직 이 세상에 존재하지는 않는다고 하셨다. 하지만 비슷해질 수 있다고 믿고, 계속해서 시도하고 계신다는 것을 보면서 엄청난 장인 정신을 느꼈다. 기존의 깐깐한 로직들과 무거운 뷰를 개선하기 위해 레거시의 문제점을 설명해주고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또, 너무 긴 커스텀 동선을 절반으로 줄이고, 플러그인을 활용해 기존 체계를 훼손하지 않고 확장해날 수 있음을 보여주셨다.
중요한 꺽이지 않는 마음, 스마트에디터의 도전기
Naver ETECH의 김성원 님과 이진 님의 발표이다. 1세대부터 3세대(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스마트에디터의 도전기를 차례로 보여주시면서 어떤 기술적 고민들을 해결해왔는지 발표하셨다. 해당 발표는 다음과 같은 문구와 함께 시작되었다.
끈임 없이 시도하는 것이 우수해진다.
오늘 여러 강연을 들으면서 느꼈던 것이지만 Deview를 아니, 웬만한 개발자 컨퍼런스를 관통하는 주요한 관심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컨퍼런스는 개발자들이 이슈들을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해 여러 방법을 지속적으로 시도해보면서 만들어진 스토리와 깨달음, 기술적인 성과와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인 것 같다.
발표는 3세대 스마트에디터의 성능 하락 이슈와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포인트였다. 사실 특허출원이 제일 포인트였던 것 같기도.. ㅋㅋ
- 기존 Undo/Redo는 History를 관리를 전체 데이터를 대상으로 한 snapshot 방식과 event sourcing 방식으로 했기 때문에 메모리 소모도 크고 저장 및 복구 시 문제, 모든 연산에 대한 역연산 정의 등의 문제로 인해 성능이슈가 발생했다.
- 이를 개선하기 위해 부분 snapshot 방식을 도입하셨고, 이를 통해 변경사항만 렌더링해 기존 3500ms에서 200ms로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 (개인적으로는 Git의 snapshot이 commit의 변경점만을 저장해 엄청난 압축 효율을 내는 것에서 영감을 얻지 않으셨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 그 외에도 많은 컴포넌트로 인한 초기 렌더링, 추가/삭제 연산 시 성능 이슈를 동적 Chunk를 통해 해결한 경험과 코드의 복잡도와 중복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SCDF로 하루 N만곡 이상 VIBE 메타 데이터 실시간으로 적재하기
Naver Tune의 김대성 님이 발표를 진행하셨다. Spring Cloud Data Flow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주셨는데, 사실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해보지 않은 나로썬 발표를 완벽히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내용 자체는 굉장히 흥미로웠다. Kafka를 공부하고 사용해보고 싶은 욕구가 많이 생긴달까?
- 기존의 배포 파이프라인은 Spring + Jenkins + Batch 전략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속도가 너무나도 느렸다고 한다.
- Batch로 Job을 돌리면 1분에 3곡, 하루에 5,000곡 정도를 적재할 수 잇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카프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부하 분산과 파티셔닝을 통해 문제해결을 시도하셨다. 결과는 하루에 50,000곡 정도로 10배의 개선을 해냈다.
- 하지만 워크플로우 관리 및 변경, 확장이 어렵다고 판단해 Dual-Write로 데이터 적재, MongoBD로 마이그레이션 등등의 시도를 하시다가 Spring Cloud Data Flow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들었다. 그 과정이 굉장히 복잡해보였다. SCDF를 적용하기 위해 컨셉을 이해하고 데이터 플로우와 이벤트 전달 방식, 스트림의 연결 방식, DAG 등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설계 및 개발을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도입하기 위한 비용이 굉장히 클 것 같다고 느껴졌다.
UI는 아기자기한 것이 스크래치를 보는 느낌이었다. - 결과적으로는 하루 500,000곡을 달성했고 N만곡을 향해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하셨다.
사실 현재 회사가 초기 스타트업이기에 대용량의 트래픽이나 데이터를 고민하기보다는 기능 구현이 우선시 되고 있어서 당장 도입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니었지만, 대용량 트래픽이나 데이터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후기
컨퍼런스를 들으면서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고 공부할 것이 정말 많다고 느꼈다.
내가 모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극도 많이 받고, 배우는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동료들과 함께 해서 뜻 깊었던 것 같다. 다들 실패했다길래 혼자서 가야하나 싶었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 아는 얼굴이 하나둘씩 보여서 신기했다! 마침 당일이 커넥트재단에서 27일 저녁에 캠프 동료들과의 오프라인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해준 날이었기 때문에, Deview에서 들었던 내용을 공유해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최대 수확 중 하나! 노트북에 스티커도 조금 늘었지만 아직 부족하다
Deview 2023을 놓친 게 아쉽다면?
- Naver에서 당일 강연을 전부 녹화해두었기 때문에! 아래 Deview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듣고 싶은 강연을 골라 들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 링크: Deview 2023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