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톡 모더레이터?
열심히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던 도중 슬랙 DM과 채널방에서 알림이 빗발쳤다. 다들 모더레이터 해보라고 강력 추천했다. 10분 간 고민하다가 IOS 부문 사회자 자리가 없어진 것을 보고, 기회를 놓치기 싫어 급하게 지원해버렸다.
테크톡 준비 톡방에 초대받았는데 다들 환영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원래 개인적으로 친했던 분들과 점심 약속을 잡았었는데 리허설이 11:20인 것을 깨닫고 못 갈 거 같다는 죄송한 말씀을 전해드렸다.
10/18(월) 오후 7시부터 연사 미팅에 참가해 발표 내용과 테크톡 진행 과정을 탐색했다. 11시 20분에 리허설하면 점심은 언제 먹지싶었는데 운영진 분들이 식사까지 준비해주셨다고 한다. 살다살다 네이버 구내 식당에서 밥을 다 먹어보다니! 컨퍼런스 테크톡 큐시트 멘트를 수요일까지 작성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열심히 작성했다. 얼마만의 큐시트인지.. 3년만인가..? 수요일에 예비군만 없었다면 좋았을텐데.. 준비하기 약간 빠듯한 느낌이 있다.
🤹 리허설
설레는 마음으로 전철역에 도착했는데, 바로 앞에서 전철을 놓쳐버렸다.. 늦을까봐 살짝 뛰어갔다. 3분 전 도착!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연사 분들이 로비 한 쪽에 모여계셨고 곧이어 운영진 분들이 오셨다. 다들 줌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만나보니 신기했다. 약간 싱크가 안 맞는 느낌?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는 달랐다.
11시 20분에 도착하자마자 리허설부터 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밥부터 먹으러 갔다. 네이버 구내 식당에서 먹었는데 메뉴가 엄청 많았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리허설은 1시부터 진행되었다. 시작 전에 속도 엄청 쓰리고 긴장됐었는데 한 번 해보니 긴장이 많이 풀렸다. 리허설은 30-40분 가량 진행했다. 리허설이 끝난 뒤 캠퍼들을 기다리면서 연사 분들과 모여 사진도 찍고 얘기도 나눴다.
2시가 되자, 아는 얼굴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너무 반가웠다. 테크톡 시작 전에 조은 님께 싸인도 받고 사진도 같이 찍었다. 대박.. 나한테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셀럽이랑 사진도 찍고, 네이버에서 밥도 먹어보고..
💬 컨퍼런스의 시작! 테크톡!
떨리는 마음으로 테크톡의 시작을 열었다. 캠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작은 선물 몇 가지를 준비해갔는데, 많은 분들이 선물 이벤트에 참여해주셨다. 중간중간 캠퍼를 인터뷰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맨 앞에 앉아계신 도훈 님을 인터뷰했는데 말씀을 잘 해주셔서 미리 준비해왔나 싶었다.
Q. 저 멀리 부산에서 오셨는데 어떤 마음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나요??
A. 컨퍼런스의 부제가 "너의 첫 개발자 컨퍼런스가 되고 싶어" 잖아요. 개발자로써 첫 발걸음을 부스트 컨퍼런스에서 떼고 싶어서 오게 되었습니다.
Q. 현재 소감은 어떤가요?
A. 줌에서만 만났던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니깐, 셀럽보는 거 같고 신기하고 재밌어요!
캠퍼 분들이 눈치채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실수도 몇 차례 하고 완벽하게 해내진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연사 분들과 도움을 주고 받으며 부스트캠프다운 행사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 만족했고 즐거웠다.
내가 진행을 맡았던 홀에서의 발표 주제는 아래와 같았다. 긴장해서 발표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너와 나의 함수형 프로그래밍
함수형 프로그래밍의 개념을 부스트캠프에서 처음 알았던 1인으로서 관심이 많이 가는 발표 주제였다 명령형과의 비교를 통해 선언형이 무엇인지를 잘 짚어주셨다.
컨퍼런스 미팅 때 피드백받은 것을 잘 활용해 더 좋은 발표를 만들어내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론트엔드, 어쩌다 여기까지?
프론트엔드의 문제해결 역사를 한 큐에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정적, 동적 페이지부터 시작해 JQuery, React, Hooks, 서버 상태를 관리하는 라이브러리의 등장까지 다양한 개념을 배웠다. 해당 기술이 어떤 고민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왜 사용했는지를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의존성 관리 어디까지 알고 있니?
미팅 때 미리 들어보았는데 나한테는 가장 신선한 주제였다. 내 개발 경력이 짧은 탓도.. 한 번도 관심 가져본 적이 없는 내용이었는데도 이해도 잘 되고 재미있었다. 사용하기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npm만 사용하고 있었던 나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술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 캠퍼와의 만남! 네트워킹 세션
처음 입장할 때, 알파벳 스티커를 하나씩 골라 붙이라고 하셨다. 어디에 쓰려고 하시는거지? 싶었는데 네트워킹 세션의 조편성이었다! 운영진 분들이 대화 주제와 밸런스 게임 등을 준비해주셨다.
중간에 조은 마스터님도 오셔서 내돈내산을 주제로 얘기 나눠봤다. 캠핑 장비에 150만원이나 쓰셨다는.. 역시 금융치료가 짱이야. 다양한 캠퍼 분들과 알아갈 수 있어서 즐거웠다.
🐳 커리어톡
커리어를 시작하는 주니어 개발자에게
시니어 개발자 2분과 부스트캠프 선배님 1분, 그리고 조이 님의 토크쇼 형식으로 커리어톡이 진행되었다. 캠퍼들의 눈높이에 맞춰, 신입 개발자에게 기대하는바, 기초지식, 이력서, 프로젝트, 지속가능한 성장 등등 유익한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다.
Q. 회사가 신입한테 기대하는 바?
A. 발전 가능성과 조직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많이 본다. 개발 실력만을 고려하기보다는 개발에 애정과 열정이 있고,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을 뽑고 싶다. 얘기를 나눠보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다. (내가 해석하기에는 인간적인 매력도 어느정도 중요한듯..?)
Q. 기억에 남는 지원자?
A. 개발 분야가 아닌 다른 직종에서 대기업을 잘 다니다가 포기하고 나와서 지원하신 분, 개발에 대한 열정이 보이던 분들이 기억에 남는 거 같다.
Q. 이력서에서의 프로젝트 개수가 중요한지?
A. 중요하지 않다. 수많은 프로젝트보다 고민이 담긴 하나의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가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 많아봤자 어차피 다 보지도 못한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 나열식으로 무슨 기술을 사용했는지 쓰지 말고,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져왔던 고민과 문제 해결 과정을 자세히 적어야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잘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Q. 프론트엔드를 지원할 때 자바스크립트로 코딩테스트를 응시하면 더 가산점을 받는지?
A.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 코테 자체가 이 사람 자체가 개발 머리가 있는지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언어는 크게 상관하지 않는 것 같다. 대신 1번 문제는 파이썬으로 했다가, 2번은 자바로 하고, 3번은 자바스크립트로 하고 이런 식으로 섞으면 뭐지 싶다. 그러지 않는 것이 좋다.
Q. 부캠 선배가 건네는 위로의 한마디
A. 저도 부캠을 몇 번 지원했었는데 떨어진 경험도 있어요. 여기까지 오신 것만 해도 대단한 거니깐 자신감을 가지세요!
🍻 안녕 네이버~
뒤풀이~~ 놀러가자~~
낮에는 리허설하고 테크톡 진행하느라 정신없었고, 행사 끝나고나서는 회식 예약하고 사람모으느라 바빴다.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많이 못 찍은 게 문득 아쉬웠다. 다른 사람들은 많이 봤다는 굿즈도 하나 못봄..
원래 아는 사람들끼리 간단하게 가려고 했는데, 줄줄이 소세지 처럼 사람이 늘어나 나중에 합류하신 분들까지 포함해 22명이서 뒤풀이를 진행했다. 그냥 아무 식당이나 고르고 예약 전화를 해봤는데 된다고 해서 놀랐다.. 이게 한 번에 된다고..?
쨌든!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음날 대구, 광주에서 온 친구들과 해장까지 하고 헤어졌다.
!끝!
+ 추가
모더레이터와 연사들만 받은 부스트캠프 반팔티셔츠
이후에 부스트캠프하시는 분들! 기회되면 망설이지 말고 해보세요!!
+ 추가로 부캠에서 공유해준 사진